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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미? 전시를 보게된 이야기
    끄적끄적 2023. 3. 8. 22:51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준희입니다.

     

    요즘은 글을 너무 너무 쓰기 힘들어서 어쩐지 끄적끄적 카테고리에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글의 빈도기 줄어드는 이유는 CHATGPT와 노션의 OPEN AI 등, 구글링 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찾는 과정이 너무 쉬워져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 않을까 싶어 망설여지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도 펜(?) 아니요(?) 키보드를 놓고 싶지 않다는 심정으로 저의 요즘 취미(?) 관심사(?) 에 대한 글을 짧게 작성해볼까 합니다.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 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지속가능하면 좋겠는데 평일에는 운동과 일뿐이라 주말에는 이렇게 블로그를 쓰면서 머리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전시회 가기

    사실 요 근래 제일 관심이 가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회사가 '아트 테크'의 도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에서 다루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작가, 작품, 전시회, 갤러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자연스럽게 눈에 익다보니, 큰 이벤트가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또는 몰래 한 번씩 가보다가, 회사 분들이 많이 추천해 주셔서 요 근래는 더 많이 전시회를 다녀온 것 같아요.

     

    국립 중앙 박물관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아마 전시회(?) 라는 것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는 전시입니다. 회사에서 아무리 수많은 갤러리와 작품들을 보더라도 스쳐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우연히 친구가 알려줘서 다녀왔던 전시입니다.

     

    어느 수집가는 고 이건희 회장님을 의미하는데요, 돌아가시면서 재산 상속세의 일부를 소장품을 통해 환원하였고 그로 인해 일반 대중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뭔가 그들이 사는 세상 같기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봤던 다양한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경험들이 매우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웹을 통해 서비스로 만들고 있는 부분들이 컴퓨터 바깥 세상인 현실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고,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 - 작은 방주

    예술? 미술을 단순히 정적인 작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동적인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님의 메인 작품이었는데요, 철과 종이 박스를 통해 대부분의 작품들은 자동차에서 나온 부품들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너무 웅장해서 사진으로 담기보다는 영상으로나마 담아왔는데, 블로그에는 올리기 어렵네요. 사실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어서 캡션에 다가갈 수 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용품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고 저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예술의 전당 -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고등학교 때는 동아리로 사진부에 들었었고, 지금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를 찍는 것보다는 작품이나 특히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어렸을 때 액자들을 보면, 추억들에 가끔 빠질 때가 있는데 이제는 디지털로 대체되면서 저희 집에도 사진첩을 따로 만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언젠가 지나고 난 뒤에 핸드폰 사진첩이나 SNS를 봤을 때, 이땐 이랬었지 같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여전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술의 전당 어제의 미래 전시는 마리아 스바르보바라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닌 남이 찍은 사진이 걸려있는 '사진전'을 가본적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이 아니다 보니, 적은 설명으로는 그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없더라도 그림보다는 직관적으로 다가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보기에는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따뜻한 색감의 배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들이 될 수는 없지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사진 중 하나였습니다.

     

    'MONTEE INTERDITE NO ACCESS' 는 찾아보니 접근 금지라는 펫말이네요. ^0^;;;;;;

     

    리움 미술관 -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앞서 3개나 전시를 다녀와보니 조금씩 조금씩 전시 관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기 시작했어요. 회사 동료 분들이 전시 오픈날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너무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힘든 예약 끝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덕 테이프로 붙인 개념 미술 '코미디언'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더 다양한 풍자와 작품들이 있어서 정말 오랫동안 생각하며 보고 온 전시입니다. 대표님께 '대표님은 어떤 전시가 좋은 전시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직관적이게 다가오고 이해하기 쉬운 전시'가 좋은 전시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느낌에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전시의 특징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박제처리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박제로 인해, 동물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데, 특이 코끼리의 경우에 가까이 가서 눈을 봤을 때 슬프다는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동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만 머핀 갤러리 - 헬렌 파시지안, 김택상

    이태원 역 부근 한남동에 위치한 리만 머핀 갤러리입니다. 저희 서비스에 아카이빙 된 정보에 헬렌 파시지안 작가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데요, 리움 미술관에 갈 때 '리만 머핀 갤러리도 꼭 들려'라고 하셨는데, 가지 못했었어서 따로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Reflections and Refractions', '반사와 굴절' 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헬렌 파시지안의 '구' 친구들은 오묘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또 다른 반사를 일으키며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김택상 작가님의 작품들은 우연히 김택상 작가님의 아드님이 다른 콜렉터(?) 분들께 소개해주시는 내용을 엿들을 수 있었는데요, 모든 작품들은 동일한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내용이 그중 일부였습니다. 

     

     

     

     

     

     

     

     

     

    마치며

    취미를 찾고자 다양한 전시를 경험해보니 이 회사에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꿈꾸는 것을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큰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생각하시는 방향과 비전을 현실로 이뤄내서 어서 빨리 블로그에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0^...

     

    전시는 앞으로도 많이 보게 될 거 같아요. 회사일로 바쁠 때면 주말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고, 개발 쪽 관련 공부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전시에 몰입하면서 스스로를 리프래쉬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다음에도 좋은 전시가 있다면 끄적끄적란에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0^ /

     

    블로그를 찾아오신 모두 좋은 하루되시고 남은 목요일, 금요일도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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